버팀목
글 : 서용택
몇 해 전에 옮겨심은 정원 소나무에는
버팀목이 썩어가며 주저앉고 있다.
그동안에 소나무는 뿌리가 잘 내려
자태도 늠름하고,
이제는 버팀목의 도움 없이 태풍도 잘 이겨내고 있다.
소나무 성장에 버팀목이 걸림돌로 보이는 때가 되자
저 스스로 썩어서 사라져주고 있는 것이다.
너는
그 사람이 일어섰을 때
받혀주었던 버팀목의 흔적을 조용히 지워주며 살고 있는가?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상(飛上)_서용택 (0) | 2012.07.30 |
---|---|
인생 어떻게 사나?-서용택 (0) | 2012.06.27 |
프로-서용택 (0) | 2012.05.30 |
사랑의 속성-서용택 (0) | 2012.05.27 |
등나무 2 -서용택 (0) | 2012.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