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낙타
글로와
2007. 4. 7. 10:59
낙타 /서용택
반기는 이도
기다리는 이도 없는
가도 가도 끝없이 목마르는 곳
사막을 간다.
달이 뜨면 밤
해가 뜨면 낮
그게 다
무슨 소용일꼬.
날마다
벗고 또 벗어보지만
아침이면 짊어져야 할 줄지않는 등짐
남아있는 시간들을 등에다 업고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언덕 사막을
오늘도 터벅터벅
낙타는 간다.
200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