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사랑나무-서용택
글로와
2011. 7. 7. 12:02
사랑나무 - 서용택
한 낮에 곱게 웃던 자귀나무꽃
밤이 되면 미소를 거두고 속사랑에 빠지는 꽃
사랑이 너무 많아
사랑하다 지는 꽃
너저분한 낙화가 사랑의 자국이기에
능소화도 크게는 비웃지 못하는 자귀나무꽃
※ 자귀나무 : 꽃말이 두근거림, 환희, 부부금술, 사랑을 뜻하는 꽃.
낮에 피웠다가 밤이면 꽃임을 오므리는 꽃이다.
그런 모습에서 합일, 부부금술, 사랑을 뜻하는 꽃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꽃이 질 때는 가느다란 꽃잎들이 다 뭉개져서 진다.
※ 능소화 : 꽃말이 여인의 절개, 명예, 선비를 뜻하는 꽃.
꽃이 화려하고 질 때 화관이 훼손 없이 그대로 똑 떨어진다.
절개의 꽃이라는 꽃말에 어울리게 꽃이 예뻐서 함부로 만지면
꽃잎에 독소가 있어 꽃가루나 독충이 눈에 들어가 실명을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