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등나무 2 -서용택

글로와 2012. 5. 14. 18:10

       등나무 2 -서용택

 

굵은 등뼈를 가지고도

허리 한번 곧게 펴 보지를 못하는 등나무

누군가 버팀목을 세워주자

위로 높이 올라가서

연보라빛 등꽃을 주렁주렁 피워낸다.


누군가가 그리워

가슴에 품은 우리 모두는

홀로 서지를 못하는

푸른 등꽃 품은

한 그루 외로운 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