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 설꽃/서용택
노파에게 철새처럼 피어나는 설꽃들이
소란스럽게 잠깐 피어났다.
아주 잠깐이었다.
설꽃들은 부뚜막 위에 내려앉은 눈꽃처럼
피어나자마자 금새
제각각의 여정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노파처럼 기우뚱한 고향집엔
달 하나
해 하나
풀꽃 같은 밤별들
말없는 그들만 다시 남았다.
노파의 설꽃은 그렇게 져버렸다.
2007.2.19 버스터미널에서
노파의 설꽃/서용택
노파에게 철새처럼 피어나는 설꽃들이
소란스럽게 잠깐 피어났다.
아주 잠깐이었다.
설꽃들은 부뚜막 위에 내려앉은 눈꽃처럼
피어나자마자 금새
제각각의 여정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노파처럼 기우뚱한 고향집엔
달 하나
해 하나
풀꽃 같은 밤별들
말없는 그들만 다시 남았다.
노파의 설꽃은 그렇게 져버렸다.
2007.2.19 버스터미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