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개차반

글로와 2007. 11. 7. 20:15

        개차반 - 서용택 동물들도 항문의 부끄러움이 있어 모두들 꼬리로 그곳을 가리고 다닌다. 그리고 사랑도 은밀한 곳에서만 한다. 그러나 개들은 다르다. 분명 꼬리는 달려 있으되 그곳을 가리는데 사용하지 않고 훌떡 쳐들어서 유혹만 흔들어대고 다닌다. 사랑도 백주 대낮에 전혀 부끄럼 없이 버젓이 해댄다. 한강변에 늘어선 주차장에는 대낮에도 차가 많다. 주차된 많은 차들이 앉아있는 사람은 안보이고 차들만 출렁거린다. 백주대낮에 많은 개들이 타고 있는 것 같다. 개차반이다. 200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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