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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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바람에 흩어지는 코스모스 향기와 따사로운 햇살에 익어가는 들녘이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역사의 커다란 시계로 돌이켜보면 하동화력 1호기 기초공사부터 시작하여 7,8호기가 우뚝 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되고, 저 한 개인의 인생시계로 보면 그렇게 되기까지는 13년이라는 세월을 하동화력과 함께한 것이 되었네요. 막상 발령을 받고 떠나려하니 손을 떠난 정성으로 만든 종이비행기 바로 날아가지 못하고 주변을 빙 한바퀴 되돌고 나서 날아가듯이 그동안의 하동가족 선, 후배님들과 함께했던 다정했던 생각들로 잠시 되돌아 머물게 합니다. 그동안 아낌없이 주셨던 정들에 감사드리며 가슴에 꼭 안고 살아가겠습니다. 하동가족 여러분들 모두가 바람 조용한 초가을 오후 2시에 하얀 구절초 꽃잎위에 편안하게 내려앉아 반짝이는 햇살처럼 잔잔한 미소로 반짝이는 날들이 되길 기원하며 떠나갑니다. 2008.10.2 서용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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