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글로와 2009. 2. 15. 22:06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2009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벌써 1월이 가고 2월의 둘 째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경인지역에 와서 지리산을 대신하는 북한산과 친해져야겠다고 진즉에 맘은 먹고 있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차일피일 찾아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물론 동창들과 함께 한 두번은 다녀왔습니다만 제가 산과 친해지는 방법은 그 와는 다릅니다. 저는 산과의 대화가 필요할 때 혼자서 조용히 오릅니다. 그리고 내 체력이 허락하는 여건하에서 온 힘을 다해서 그 산을 종주해 보는것입니다. 그리하면 온 몸이 탈진상태에 이르고, 그 산에 대한 나의 거만과 오만함이 걷히고 이해와 정이들게 되더라구요. 14일(토)에 8시에 아침을 김치하나로 간단하게 챙겨먹고 집을 나서서 10시 15분에 망월사역에 도착, 망월사를 거처서 포대능선(11:25분 ) -> 정상인 자운봉(11시58분)을 거쳐 간단하게 김밥 한 줄에 우유 한 봉지를 마시고 원통사(13시10분) -> 우이동계곡 철탑(13시 35분) -> 우이동 매표소(13시 43분)를 빠져나왔습니다. 지리산에 비할 바가 못 되는 작은 산이라고 생각하고 첫 출발부터 속도를 너무 심하게 낸 탓인지 두 종아리에 쥐가 내리려 해서 상당히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했습니다만 어쨋든 무사하게 마쳐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등산 안내책자에는 망월사 -> 우이동 코스가 7시간 30분 코스로 적혀있어서 처음에는 이렇게 작은 산에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 수가 있나 생각했는데 제가 3 시간 정도로 등산을 마쳐진것으로 미루어 신빙성이 입증되었다고 봅니다. 본래 이번 산행목적은 슬며시 부풀어 오른 뱃살을 털어내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쥐가내린 탓에 약간의 차질이 생겨서 절반의 목적밖에 이루질 못한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주말 딸을 데리고 관악산을 오르면서 나머지 뱃살을 털어야겠습니다. 산행 후 하산해서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기념해서 인근의 몇몇 친구들을 불러내서 서울의 주말 밤을 빨갛게 달구어 놓고 소리없이 숨죽이며 내리는 함박눈을 보며 새벽에 인천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든지 항상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오늘도 이 친구는 행복합니다. 2009.2.15 인천에서 자연산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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