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추석연휴 운악산자연휴양림에서

글로와 2016. 9. 22. 15:28


추석연휴를 맞아

사정이 있어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고

가까운 운악산 자연휴양림 팬션을 베이스캠프 삼아 연휴를 즐겼다.



리모델링을 마친 산정호수 뜬다리 산책은 색다른 묘미를 만들어 주었다.


호수 한켠에 새롭게 자리한 카페의 절구통에 활짝핀 옥잠부레가 이쁘게 눈에 들어왔다.


이튼날에 운길산 등반길 가에

드문드문 자리한

서러운 설화를 가진 며누리밥풀꽃이 가을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경사지고 갈참나무 군락으로 이뤄진 숲에는

싸리버섯을 비롯한 여러가지 벗섯들이 이쁜 얼굴들을 내미는 중이다.



사랑이 많은 갈참나무 두 그루가 서로 꼭 껴안은채

하나가 되어 연리지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버섯구경 하느라 힘든줄 몰랐는데

두꺼비바위를 지나서는 암벽등반에 가까운 고난도의 산행길의 연속이었다.




"고진감래"라고

극도의 어려움을 뚫고 도달한 935.5미터의 정상

기쁨과 만족의 성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