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흙빛이 되어가고 있다-서용택

글로와 2007. 10. 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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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빛이 되어가고 있다./서용택
                        알곡을 거두어간 가을 들녘에는 흙빛만 가득하다. 알곡이 빠져나가면 그림자처럼 빛깔도 쪼르르 따라나서고 빈 육신에는 흙빛만 남는다. 아버지도 알곡을 내 놓으시더니 흙빛이 되었고 어머니도, 화단의 낙화한 목련화도 흙빛으로 오므라들었다. 그리고 흙이 되었다. 지금 거울 속에 서성대는 저 사람도 여물어가는 알곡에 마음이 불편해져 간다. 2007.10.28 거울을 들여다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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