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마음 - 서용택
출발신호를 잘못 알아들은
진달래꽃 한 송이가
2월의 눈 쌓인 산 중턱을
저만치 앞서 나아가다
찬바람의 꾸지람을 호되게 듣고 있다.
일찍부터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뜨거운 입김으로 언 산을 녹이며
물러나는 겨울을
등산스틱으로, 아이젠으로
콕! 콕! 콕! 쪼면서 봄 길을 열어나간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 서용택
출발신호를 잘못 알아들은
진달래꽃 한 송이가
2월의 눈 쌓인 산 중턱을
저만치 앞서 나아가다
찬바람의 꾸지람을 호되게 듣고 있다.
일찍부터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뜨거운 입김으로 언 산을 녹이며
물러나는 겨울을
등산스틱으로, 아이젠으로
콕! 콕! 콕! 쪼면서 봄 길을 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