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해바라기-서용택

글로와 2018. 9. 13. 16:21

해바라기-서용택


애타는 그리움에

급하게 급하게 목만 길게 뽑아들었다.

 

바보같이 저도 해인양

눈 크게 뜨고 해만 바라보다

노오란 불길에 휩싸여

가슴만 까맣게 탔다.

 

소리없이 타들어가는

그 시간 동안에는

장대비가 쏟아져도 불은 꺼지지 않았다.

 

저 혼자 좋아

훨 훨 타는 불길에는

연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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