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화 - 서용택
그날이 오겠지!
그 날이 오겠지!
그날을 그리다가
그 날을 그리다가
칼날 같은 바람에도
얼음 같은 추위에도
그저 고개한번 끄덕이고
그저 허리한번 흔들며
고난을 털어내던 목련화야!
기다리던 그 날이
오기는 한 것이더냐!
그리던 그 날을
보기는 한 것이더냐!
하얀 미소 던져놓고
휙! 떠나버린 목련화야!
너를 잃고서 봄이 온다한들
어디 그것이 봄이랴!
너를 잃고서 꽃을 본다한들
어디 그것이 꽃이랴!
2010.04.28 직장 동료를 하늘로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