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목련화 - 애도시

글로와 2010. 6. 28. 07:28

 

 

                         목련화 - 서용택

 

그날이 오겠지!

그 날이 오겠지!

그날을 그리다가

그 날을 그리다가

 

칼날 같은 바람에도

얼음 같은 추위에도

그저 고개한번 끄덕이고

그저 허리한번 흔들며

고난을 털어내던 목련화야!

 

기다리던 그 날이

오기는 한 것이더냐!

그리던 그 날을

보기는 한 것이더냐!

하얀 미소 던져놓고

휙! 떠나버린 목련화야!

 

너를 잃고서 봄이 온다한들

어디 그것이 봄이랴!

너를 잃고서 꽃을 본다한들

어디 그것이 꽃이랴!

 

2010.04.28 직장 동료를 하늘로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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