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서용택
산길 따라 진땀으로
하늘을 향해 한 발 한 발 세상을 지우며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길
숨찬 호흡에 가래처럼 엉겨 붙은 소진(消盡)의 갈등을 연소(燃燒)시켜
세상의 소리
세상의 사물
세상의 물엿처럼 끈적끈적한 요구(要求)들을 밀쳐내는 길
이제까지 그려놓은 내 화폭(畵幅)에서 빠져나와
텅 빈 여백 위에 딛고 서서
세상을 다시 그려 보려고
자궁 속에 생각을 굽혀 눕히는 길
산행-서용택
산길 따라 진땀으로
하늘을 향해 한 발 한 발 세상을 지우며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길
숨찬 호흡에 가래처럼 엉겨 붙은 소진(消盡)의 갈등을 연소(燃燒)시켜
세상의 소리
세상의 사물
세상의 물엿처럼 끈적끈적한 요구(要求)들을 밀쳐내는 길
이제까지 그려놓은 내 화폭(畵幅)에서 빠져나와
텅 빈 여백 위에 딛고 서서
세상을 다시 그려 보려고
자궁 속에 생각을 굽혀 눕히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