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플랫폼 - 서용택

글로와 2019. 12. 18. 17:38

플랫폼 - 서용택


플랫폼에 잠시 멈춰서 있던

열두 냥짜리 기차는

서서히 속도를 만들어가며 차례대로 지나갔다.


그 뒤를 이어

첫번째 칸에서 크게 부풀었던 기대가

비눗방울처럼 펑!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차가운 파편들이 얼굴에 튀어 

초췌해진 현실들을 물고 쓸려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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